충남 천안시가 2027년 정부예산 1조 4,988억 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만 도시 도약을 위한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첨단산업 클러스터, 동남권 산업단지 등 핵심 사업의 국비 확보가 관건인 가운데, 지역 노사의 상생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천안시는 최근 시청 9층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26 노사발전간담회를 개최하고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과 노사 대표들이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에서는 2027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노사 공동 대응 전략과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시가 집중하고 있는 예산 확보 대상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이다. 이 사업은 중부권 핵심 교통·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돼 천안의 100만 도시 도약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다. 둘째,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겨냥한 맞춤형 인프라와 R&D 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셋째, 동남권 산업단지 확충이다. 제5 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한다.
특히 천안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다변화를 위해 '2026년 해외시장 개척 수출지원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5일 소노벨 천안에서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 동남아 4개국 바이어 15개사와 관내 기업 40여 개사가 참여하는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열린다. 또한 상반기 중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오스트리아 빈을 대상으로 한 동유럽 개척단, 하반기 중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중남미 기계부품 시장개척단도 운영된다.
참여 기업에는 상담장과 차량 임차비, 통역비, 바이어 섭외비 전액과 항공료 50%를 지원하며, 미국 프린스조지스카운티와의 교류를 통한 B2B 수출상담회도 4월에 진행됐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관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북부권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업단지와 동남권 제5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동시에 마무리하며 균형 잡힌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데크플레이트 1위 기업인 덕신EPC의 투자계획이 최근 충남도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되는 등 우량기업 유치도 가속화되고 있다. 시는 첨단 산업단지와 연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기업 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예산 확보의 실제 관문
정부예산은 지자체가 희망액을 제시한다고 바로 확정되지 않는다. 중앙부처 심사, 기획재정부 조정, 국회 심의를 거치며 사업 타당성과 집행 가능성이 계속 검토된다. 천안시는 핵심 사업별 필요성과 효과를 수치로 설명해야 한다.
교통·산업 인프라의 연결성
광역환승센터와 산업단지는 따로 보면 개발 사업이지만 함께 보면 도시 구조를 바꾸는 인프라다. 철도·버스 환승, 산업단지 출퇴근, 물류 동선이 맞물릴 때 예산 투입의 체감 효과가 커진다.
시민이 볼 후속 일정
앞으로는 신청 사업이 부처 예산안에 반영됐는지, 감액 없이 국회 단계까지 남는지, 지방비 부담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대형 사업일수록 착공 전 행정절차와 주민 설명이 예산 확보만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