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경찰서 성정지구대가 21일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했다. 강의를 듣는 방식이 아니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직접 따라 하며 익히는 실습 위주 교육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교육에서는 성정지구대 경찰관이 어린이집을 찾아가 횡단보도 건너기를 모형 신호등과 함께 연습하고, 위급상황에 큰 소리로 도움을 청하는 동작을 아이들과 반복했다.
무엇을 가르쳤나
교육은 어린이가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위험을 네 갈래로 나눠 진행됐다.
- 교통사고 예방 — 횡단보도 건너는 법, 차량 사각지대 인지
- 안전사고 예방 — 가정·놀이터·등하원길의 위험 요소 찾기
- 위급상황 대처 — "안 돼요·싫어요·도와주세요" 3단계로 의사 표현하기
- 112 신고요령 —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구에게 어떻게 말할지
"어린이는 위험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위험한 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것이 예방 교육이다."— 천안서북경찰서 성정지구대 윤OO 경위
왜 미취학 아동인가
초등학교 입학 이전은 아이가 보호자와 떨어져 외부 환경을 처음 경험하기 시작하는 단계다. 이 시기의 안전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몸이 기억하는 행동 패턴'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위험한 순간에 머리로 판단하기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경찰이 학교 입학 전 단계부터 교육에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일회성 교육만으로는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은 한계다. 성정지구대는 가정의 반복 학습이 병행돼야 한다며, 보호자가 함께 점검할 항목을 안내했다.
- 등하원길의 위험 지점(횡단보도·사각지대)을 보호자와 함께 걸어보기
- 비상시 연락처를 아이가 외울 수 있도록 반복하기
- 낯선 사람이 도움을 청할 때의 대응을 미리 이야기해 두기
이어지는 활동
성정지구대는 이번 교실을 계기로 관내 어린이집·유치원과 연계해 권역별 순회 교육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여름방학과 신학기 등 어린이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교육 횟수를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미취학 아동 교육은 반복이 중요하다
범죄예방교실은 한 번 듣고 끝나는 설명보다 짧고 반복적인 행동 연습이 효과적이다. 낯선 사람 대응, 길 잃었을 때 도움 요청, 보호자 연락처 말하기처럼 아이가 직접 따라 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
기관과 가정의 역할
경찰 교육 이후에는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같은 표현을 반복해야 혼란이 줄어든다. 보호자는 아이에게 겁을 주기보다 안전한 어른을 구분하는 법과 위험 상황에서 크게 말하고 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